편의점 신상이라고 해서 가볍게 사러 갔다가 네 군데를 돌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화 한 통이면 끝날 일이었다. 같은 삽질을 반복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며 과정을 그대로 적어둔다.

발단
편의점에 무니코틴 스틱형이 들어왔다는 얘기를 봤다. 제품명은 레딜 스틱. 무니코틴 스틱 중에 처음으로 편의점에 들어온 거라고 하고, 세븐일레븐에서 판다고 했다. 다른 편의점 입점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송 기다리는 게 번거로워서 편의점에서 바로 살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퇴근길에 그냥 들르면 되겠지 싶었다.
1호점 – 없음
진열대를 훑어봤는데 안 보였다. 직원한테 물었더니 "그거 들어왔었는데 다 나갔어요"라고 했다. 언제 다시 들어오냐고 물으니 발주 넣어봐야 안다고. 여기서 물러났다.
2호점 – 취급 안 함
걸어서 5분 거리 매장. 여긴 아예 취급을 안 한다고 했다. 같은 체인인데 매장마다 다르다는 걸 이때 알았다. 점포 규모나 발주 상황에 따라 진열이 달라지는 모양이다.
3호점 – 다른 맛만 있음
여긴 있긴 있었다. 근데 내가 원했던 그레이프아이스가 아니라 다른 맛만 남아 있었다. 라인업이 그레이프아이스, 멘솔민트, 레모네이드, 에너지부스터 4종인데 인기 맛부터 빠지는 것 같았다.
여기서 그냥 남은 걸 살까 잠깐 고민했다. 근데 일회용이라 한번 사면 끝까지 써야 하는데, 취향에 안 맞으면 그대로 손해다 싶어서 참았다.
여기서 방법을 바꿨다
다음 날 아침에 전화부터 돌렸다. 지도로 주변 매장 몇 곳을 뽑아서 순서대로 걸었다.
중요한 건 제품명을 정확히 말하는 것이었다. 브랜드만 말하면 직원도 뭘 찾아야 할지 모른다. 제품명과 맛까지 말하니까 확인이 훨씬 빨랐다.

4호점 – 성공
세 번째로 건 매장에 있었다. 오전에 입고됐다고 했다. 바로 가서 샀다. 계산할 때 신분증을 확인했다. 만 19세 미만은 살 수 없다.

얻은 교훈
- 전화가 먼저다. 발로 뛰기 전에 걸면 시간이 훨씬 절약된다.
- 제품명과 맛을 같이 말한다. 브랜드만으로는 확인이 안 된다.
- 입고 요일을 물어둔다. 매장마다 발주 주기가 다르다. 이걸 알아두면 다음번엔 헛걸음이 없다.
- 입고 당일 오전이 확률이 높다. 오후면 이미 빠진 경우가 있었다.
- 같은 체인이라도 매장마다 취급 여부가 다르다.

사고 나서 – 짧은 사용 소감
그레이프아이스로 샀다. 액상 3ml에 1만 원 선이다. 개봉하니 충전 단자도 리필 구멍도 없어서 그냥 바로 쓰면 됐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타격감이었다. 무니코틴이라 밍밍할 줄 알았는데 목에 걸리는 느낌이 분명했다. 제조사 설명으로는 타격감 관련 특허가 적용됐다고 한다.
맛은 포도향이 진한 편이었다. 사탕 같은 단맛이 아니라 포도즙에 가깝고 뒤에 청량감이 붙어서 끝이 무겁지 않았다.
가격은 계산해봤다
전에 쓰던 게 2ml에 1만 2천 원 선이었다. 1ml당으로 바꾸면 약 6,000원이고, 이건 3ml에 1만 원 선이라 약 3,300원이다. 대략 1.8배 차이다. 네 군데 돌아다닌 시간값을 빼도 남는 장사였다.
정리
- 편의점 신상은 품절이 잦다. 특히 취급 매장이 넓지 않으면 더 그렇다.
- 발로 뛰기 전에 전화로 제품명·맛을 말하고 재고를 확인하자.
- 입고 요일과 시간대를 물어두면 다음엔 한 번에 끝난다.
- 같은 체인이라도 매장마다 취급이 다르다.
- 만 19세 미만은 구매할 수 없고 매장에서 신분증을 확인한다.
직접 겪은 개인 경험이고 매장 상황은 시기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제품은 실내 사용이 제한된다.